개인적인 사견이며,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만 진행해봤습니다. 악플 및 혐오발언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올해 32살입니다. 7년 넘는 회사생활에 지쳐서 그만두고, 전업으로는 22년 6월부터 시작했던거 같은데.. 말씀드렸다시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로만 진행했습니다. 다른 어플 및 일반대행은 해본적이 없으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사는 지역은 화곡동입니다. (쿠팡플러스, 배민1, 배민, 일반대행 이런거 정보도 잘 모르고.. 해본적이 엄써요ㅠㅠ)
일단 저는 일반대행, 배민1 등은 해보지않고 순수 투잡으로 쿠팡이츠만 하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전업 배달러겠네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수입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수입은 하루기준으로 평일 150,000~180,000원, 주말 180,000~200,000원입니다. 만약 한 달 만근을 하면 월 400~600만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제 쿠팡이츠 배달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 Am 11:00 출근- Am 00:00 or 01:00 퇴근
- 주 6~7일
- 배달지역(화곡,목동,신정,영등포,여의도 부근 가끔 동작)
- 오토바이 쿠팡러
이렇게 되겠네요. 일은 거의 매일 하는편입니다. 시간은 계산상 하루 평균 12시간~13시간정도 타는거 같습니다.
마음가짐 자체가.. 저 시간을 밥도 안먹고 일하자! 마인드라기보단.. 나가서 콜없을땐 스쿠터 앉아서 쉬엄쉬엄하자 마인드라서.. 편하게 하고있습니다만, 요새는 편할수가 없네요.. 콜이 너무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끔 돌다가 콜사할땐.. 근처 눈에띄는 맛집에 잠시 콜을 꺼놓고 식사를 하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도 느끼고있습니다.
사실 밥은 콜 받고.. 조리대기시간이 긴곳이 있으면 잠시 편의점가서 사먹는경우가 대다수긴 해요 🙂
화곡동 동네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을정도.. ㅎㅎ
자! 이제 몇가지 정리해서 밑에 남겨놓겠습니다. 아마 기존에 일하시는 기사님들이 의아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고 경험한부분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니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
(의견을 남겨주시고 소통을 해주시는건 너무나 땡큐!!)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입금
1. 수익성이 생각하는것 만큼 크지 않다. (뉴스 및 신문내용은 말도안되는 수준)
– 환상부터 깨고 시작합시다!! 뉴스에서 나오는 배달료 1건 육천원? 만원? 만오천원?
한달 천만원 쉽게번다? 라이더들 일 개꿀이다?
개소립니다!!!! 멍멍멍멍멍멍멍!!!!!
그게 저희가 가져가는 배달료의 얘기가 아닙니다.
즉, 지금 배달료가 비싸다고.. 라이더가 욕먹는데, 이게 왜 욕먹어야 할 정도로 저희랑 관련이 없는 얘기입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저희는 생명수당+유류비+배달료 를 받아야하는게 맞는건데, 이 수준으로 따지면 건당 6천원에서
만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볼수 있을정도인데.. 우리나라의 문화적 인식은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나봅니다..
3천원도 비싸다고 하는걸요 뭐..
(사실…저도…쿠팡이츠 배달료 비싼곳 못시켜요…ㅎ…..)
예전 코로나 한창인 21년과 22년 초창기엔 진짜 받는 배달료가 어마무시하긴 했습니다. 건당 5천원 기본일때도 있었고, 조금만 멀어도 9,000원부터 12,000원까지.. 제가 최고로 받아본 건당 배달료가 그정도였으니까요
그때는 당연하죠? 수요와 공급으로 따졌을때.. 배달원이 한참 부족한 수준으로 대 배달의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시즌이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시즌일 뿐이고…요새는 콜이 없습니다.
오전에 타다보면 콜이 안끊겨야 시간당 15,000원 겨~우 찍는수준입니다. 끊기면 10,000원찍기가 힘들어요.. 서울에 배달 현황이 죄다 ‘보통’도 아니고 ‘적음’입니다
즉, 제가 일하는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하루에 130,000~180,000원 사이를 찍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예전 투잡으로 뛸때가 시급으로 따지면 미친듯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게… 이 길로 접어들게 된.. 가장 큰 원흉(?)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투잡땐 차로 쿠팡을 진행했으며, 시급이 2~3만원대였습니다)
자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기본 배달료 3,000원.. 사실 이것도 오른겁니다.. 예전부터 뛰시던분들은 아시겠지만 2,500원도 있었어요..
결론은.. 뉴스만 믿고 시작하시면 20,000% 후회하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시간
2. 생각보다 일하는 타임이 길다. (여유가 없다.)
– 이건 일반대행분들도 포함되는 얘기일 것 같습니다만, 일단 친구관계가 망가질 가능성이 있을정도로 프리타임이 적습니다. 특히나 주말은 무조건 일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해요.
저는 요근래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다 정리했더니 약속이 전무해져서.. 오히려 일하기만 좋은 집중적인 환경이 조성됐거든요..? 은근히 좋습니다.. 자랑 아닌거 알아요^^
쿠팡이츠를 하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쿠팡의 가장 확실한 장점은 고정출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쿠팡은 특성상 새벽 2시이후엔 무조건 콜을 받을수 없게 되어있으며(배민1도 새벽2시 마감인거 같긴 하던데..) 온/오프 또한 정말 자유롭습니다. 이게 투잡으로 뛸 수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자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자유도’입니다.
자유라는게 말이 자유지… 사람이 먹고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잖아요?
정말 자신이.. 누가 시키지않으면 일을 안하는 타입이다? 수동적인 타입이다?
절대 쿠팡 하지마세요!!!!!!!!!!!!
일단 저는 보통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11시쯔음 출근합니다. 요즘은 비수기라 앱을 한 10시40분부터 켜놓구요, 그래야 11시쯤 1건 콜이 들어오드라구요!
특히나 쿠팡같은경우 ‘단건배달’이기때문에 내가 먹고살만큼 벌려면… 최소 전업이라고 했을때 10시간은 이상 일해야 합니다. 이게 거의 필수에요! 10시간도 모자랄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하기전에는.. ‘매일매일 일하는게 뭐가 어렵겠어! 어차피 그냥 왔다갔다인데!’ 하고 시작했지만, 실제 몇개월간은.. 오랜시간 일하기에 적합하게 몸을 적응시키는 적응기를 가지는데 할애했습니다.
그만큼! 생각보다 여유가 있진 않다는걸 감안하고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후기
1. 네비 안내 개빡친다 + 똥콜을 어쩔수없이 할때가 있다
– 쿠팡의 고질적인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네비를 틀면 무조건… 플레이스토어가 떠요……….. 이거 별거 아닌데 은근히 개짜증납니다.
처음 설정에 네비 설정하는게 있는데, 그거까진 좋아요. 카카오네비던 티맵이던 설정할수 있어요..
문제는 이제 설정해놓고 길찾기를 누르면… 꼭 플레이스토어에서 열기를 눌러야됩니다.
바빠죽겠는데 가끔 이런상황이 뜨면.. 진짜 짜증납니다.
거기에… 가게들 주소 등록 해놓는곳들 중에.. 주소가 이상한곳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로변에 있는 가게인데… 큰길가로 안내해준다던지..
고객배달때 또한 마찬가지에요.. 아파트 정문을 안내해주지않고 그냥 아파트 몇동있는곳을 알려줘서 거의 1km에 가까운 길을 뺑 돌아서 반대로 가야한다던지… 입구도 없는곳에 사람을 보낸다던지.. 진짜 별일 다있습니다.
네비 관련 문제는 조금.. 수정이 필요할듯 싶긴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고질적 문제죠.. 똥콜!!! 이건 쿠팡아닌 다른거에도 해당은 되겠네요…
진짜 받기 싫습니다. 유배지로 보내버리는 이 똥콜… 갈때마다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요..
심지어 똥콜 들어가면.. 구조콜은 양심적으로 줘야하는거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의 쿠팡!! 절대 안줍니다 ^^ 네 고쳐지지도 않아요!! 심지어 배달료가 비싼것도 아니구요!!!
얼마나 화가납니까! 하지만… 이런 똥콜도 받아야할때가 있는데요…
왜냐면.. 쿠팡은 진짜 X같은 시스템인게… 너무 콜을 거절을 하게되면… 파트너 정지를 시켜버릴수도 있습니다.
기간 정지를 받을때도 있고, 영구 정지를 줄때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고객센터 번호는 1599-9827입니다.
2. X00m는 생각보다 꽤 멀다. + 꼴깞떠는 아파트들이 있다
– 차 운전하시는 분들에게는 은근히 공감일텐데… 네비상 500m 800m 남았다고 해서 ‘다왔네?’싶으면..
이게 은근히 멀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만큼이 몇백미터라고? 싶을정도로 멀때가 있습니다.
이건 사실 우스개소리였고.. 이 뒤 얘기가 좀 짜증나는 얘긴데…
진짜 꼴깞떠는 아파트들, 경비들, 주민들 있습니다.
물론 다 고생하시면서 일하고있고, 본업에 치중하시는거 알고있지만.. 무슨 배달원을 해충다루듯이 하는곳도 있어요.
모든 배달원이 위법하고, 막달리고 그런것도 아닌데…
바로 앞에 배달가는건데도 무조건 뒤로 돌아서 가라!! 부터 시작해서.. 지하주차장으로만 다녀라! 까지..
그나마도 지하주차장 문도 잘 안열어주면서 ㅡㅡ….
아무튼 하다보면 이게 무슨소린지.. 정말 잘 이해하게 되실껍니다…
3. 조리대기시간이 엄청 긴 음식점이 있다. + 고객 진상들이 생각보다 많다.
– 이건 사실 쿠팡 시스템 문제인거 같은데… 배민은 안그런다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쿠팡은 시스템이 조리대기시간이 안뜹니다. 즉, 콜을 받고나서 식당이 조리가 완료됐는지, 방금 시작했는지 그런게 안떠요!! 그게 진짜 불편합니다.
사실.. 기다릴수있어요! 저도 쉬면 되니까요.. 근데 가끔 가게 주인분들중에 진짜 X가지 없으신분들 있는데..
가끔 콜 취소해버리고 싶을정도로 뻔뻔하고 X가지 없으신분들 있어요…
(하지만 배정취소하긴 싫어.. 내 소중한 배달완료율 100%…. 흑흑…)
이런 사장님들도 짜증나는데.. 와… 더 짜증나는거.. 고객 진상들 꽤나 많습니다.
제일 황당했던 사건은… 벨 누르지말아달라해서.. 현관분 비번도 제가 누르고.. 벨도 안눌렀는데….
제 발소리때문에 애기가 깨고 개가 짖었대요
그거까진 그렇다 칩시다.. 근데 그걸 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불량 배달파트너를 만들어요…?
그리고.. 고객님들..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할꺼면.. 제발 쿠팡이츠 어플 시킬때 ‘사진받기’를 눌러요…
문자로 사진 달라고 하면… 안가요……. 이게 그냥 보내기싫은게 아니고 안간다구요!!!!!!!!!!!!!!!!!!!!!!!!!!!!!!!
그래놓고 배달파트너 평가 역따봉 누르면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알아요??????
아무튼.. 이런 잔잔바리 스트레스가 꽤나 있습니다..ㅎ
4. 콜을 거절없이 전부 받다보면.. 서울에서 부산 한달 이내에는 갈 수 있을듯..
– 농담아니고 이거 제가 유튜브했으면 컨텐츠 찍었을 수준이에요.. 한달동안 콜 위치상관없이 거절안하고 받기!!
정말 서울끝에서 시작해도 부산 다다를수 있을거 같습니다. 농담 조금 보태서요…
이거야말로 쿠팡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찌보면 똥콜과 같은 얘기일수 있습니다.
이게 쿠팡이.. 콜을 주는건 좋은데.. 진짜 막 말도안되는 장소로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거절을 누르면 제 평점이 안좋아지고, 배달로 돈도 잘 못버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뭐랄까…
어쩔수없이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장소 이탈이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필자는 한번 진짜 어디까지 콜을 주나 한번 실험해보고자…거절하지않고 한번 받아본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서울 미션도 있었어서 완전 손해였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해서요..^^)
서울 화곡동에서 시작해서 정확히 저녁 7시정도에… 판교에 있는 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정말… 쿠팡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들이 몇개 있는데…..
1. 서울/경기 안넘어가기 기능
2. 일정 지역만 배달하게 지역 설정
정말 추가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안해줄꺼 알아요 ^^
사실 이거 이외에도 몇몇개 있었던거 같은데.. 생각나면 수정으로 추가시키겠습니다.
긴 글이니까.. 시간날때나 콜사때 소소하게 읽어주셔도 되고.. 처음 시작하시는분들은 웬만해선 한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긴 할꺼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태 느낀 소소한(?) 후기는 이정도입니다. 이외에도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정산이나 안전교육은 생각보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어서 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배달하시는 분들 전부 안전운전 하시구.. 너무 고생들 많은데.. 우리 돈 많이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