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상담 비용 및 후기! 진료 기록에 남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느꼈던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과대망상이라 할지, 피해 망상이랄지, 우울증과 함께 안 좋은 생각이 계속 겹쳤었는데요. 오늘은 이 글을 통해 정신과상담 비용과 후기를 세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정신과를 가게 된 계기

정신과상담 비용

먼저 제가 정신과를 가려고 결심하게 된 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같이 있었어요.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충동증? 과대망상증? 같은 것이 불쑥 찾아오곤 했답니다.

하지만 정신과를 간다는 생각 자체를 못 해본 것 같아요. 제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나라고 생각했고, 누군가가 내 얘기를 들어준다고 해서 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갈수록 이 증상이 심해지는 거예요, 예를 들면 목발을 짚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더 나쁜 생각을 하게 된다거나.. 물론 생각하자마자 “내가 미쳤나 봐”라고 생각하지만, 더 이상 두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까 당장 병원에 한 번 가보라는 거예요, 서울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특히 요즘 20대~30대들이 정말 많이 찾는다고, 자기의 주변 친구들은 감기처럼 그냥 약만 받기 위해서도 간다고 하더라고요.

정신과상담 분위기

그래서 저도 정신과를 수소문한 뒤 방문해 봤습니다. 저는 원래 걱정이 많고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을 많이 써서 기록에 남는 건 아닌지, 들어가는데 이상하게 쳐다보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제가 TV에서 보거나 느끼고 있던 그 정신과가 아니었어요. 그냥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와 다를 것 없는 그냥 병원이었습니다.

정신과 상담 비용

초진 : 11만 4천 원
재진 : 1만 4천 원(약, 상담 조금)

정신과도 처음에는 마음 상태나, 뇌 상태를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초진은 비싼 편이에요. 저 같은 경우 4가지 검사를 받고 초진 11만 원이 나왔습니다. 초진에는 체크리스트 같은 걸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뇌파를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초진 이후에는 의사선생님과 잠깐의 상담과 함께 약을 처방받기 때문에 1~2만 원이 기본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것도 저의 기준으로 말할 수 없는 게, 정신과가 특히 ‘상담’이라는 재량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격이 천차만별이더라고요. 그래도 잘하면서 싼 곳도 물론 많습니다. 그런 곳은 인기가 많아 대기나 예약이 필요하겠죠.

즉 자신이 초진이라면 어느 정도 비용이 나올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비용이 너무 비쌀 것으로 예상되면 의사선생님께 최소한의 검사만 진행해달라고 요청하시면 검사 항목을 줄여주실 겁니다.

만약 자신이 성인인데 비용이 부담된다면, 지역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문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화 후 어느 기관 혹은 어느 부서에서 자신이 상담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시면 된답니다.

정신과 상담 후기 및 팁

정신과상담 후기

처음에는 약을 먹을 생각을 아예 못했습니다. 그저 상담만 하고 올 생각을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당연하게 약을 처방해 주시더라고요, 항우울제를 받았는데 실험 삼아 먹어보니까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보통 약과 상담을 병행하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에 5번 정도는 눈물을 훌쩍이게 되는데, 약을 먹은 날 저녁부터는 그런 생각이 싹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잠도 잘 오게 되니까 다음날도 상쾌하고 하루에 5번 울던 것이 약을 먹자 1번 내지는 안 울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상담만으로는 치유되기가 참 힘든 것 같아요. 왜냐면 약의 효과가 너무 드라마틱 하거든요. 약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시다면 상담과 약을 병행하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부작용이 두려우시면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해보세요.

저는 성인이라 이렇게 병원에 가야 하지만, 만약 대학생이나 그보다 어리다면 학교의 학생상담 센터를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대학교 단계에서 많은 분들이 우울증이 생기기 때문에, 재학생이라면 모두 무료인 상담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센터에 전화를 주는 사람들은 본인이거나 지인분들이 많이 전화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혹은 대면 상담이 힘들다면, 전화상담이나 카카오톡 상담을 진행해 봐도 좋습니다. 무료 심리 상담(국번 없이 1388)은 청소년 때 저도 이용해 봤는데 새삼 처음 전화해 보는 사람한테 제 전부를 털어놓기는 어렵더라고요, 그 사람의 자질도 약간 의심이 되고요.. 하지만 비상시에 자신의 멘탈을 안정시키기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모두 이용해 본 결과 정신과가 가장 좋았습니다. 약 처방이 가능했고 아무래도 전문의다 보니까 상담의 퀄리티가 좋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보험처리를 하면 비용이 3~4만 원 이내가 되긴 하지만, 보험처리를 우울증으로 하면 취업이나 다른 보험을 들 때 위험 자루 분류되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선생님한테 불면증으로 처방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아직 모두 낫진 못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엄청 좋은 상태이고, 이제 약 없이도 나쁜 생각이 들거나 하진 않습니다. 물론 가끔 찾아오는 우울증도 있지만, 사람이 언제나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진 않기에 이 정도면 평범한 어느 사람들과 같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정신과’라는 단어에 졸지 않기. 자신과 잘 맞는 의사선생님 찾기.(미리 전화해 보고 의사 선생님의 나이나 성별을 알면 좋아요.)

정신과 상담 궁금한 점

Q1. 정신과의 분위기가 어떤가요?

A1. 위에서 말했듯이 정신과는 내과, 정형외과와 같이 그냥 병원의 느낌입니다. 거기 대기실에 앉아있는 환자분들도 무슨 미치광이의 집단이 아니라 밖에서 보는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간호사분들도 친절하시고 그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Q2. 약은 계속 먹나요?

A2. 정신과 약이 과거처럼 부작용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오래 먹는다면 면역이 생기거나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 의사 선생님께선 계속 줄여나가기를 추천합니다. 약을 꾸준히 먹는다면 자연스럽게 약의 복용량은 줄어드는 것 같아요.

Q3. 약 먹을 때 주의할 점은?

A3. 약을 먹다가 끊게 되거나, 약 효력이 다 되면 다시 우울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자신만의 약 먹는 시간을 섬세하게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시간대만 찾으면 하루 종일 우울하지 않게 살 수 있어요.

Q4. 너무 비싼데요, 보험이 가능한가요?

A4. 만약 정신과 상담 비용이 너무 비싸다면 위에서 말한 무료 상담을 하시거나, 보험 적용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보험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항목으로 보험을 받는 것이 아닌, 불면증 항목으로 받는 것인데요, 이는 친절한 의사선생님이라면 모두 해주실 겁니다.

Q5. 갈까요 말까요? 고민돼요.

A5. 가세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것이 정신과에 늦게 방문한 것입니다. 조금 더 빨리 갔으면 적절한 조치를 더 빨리 받았을 텐데 싶고, 생각보다 편안한 환경에 비밀 보장이 된다는 점입니다. 당신이 걱정하는 ‘그 무엇’을 의사선생님은 모두 알고 있고, 잘 조치될 겁니다.

Q6. 부모님이 제 진료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A6. 이에대한 답변은 의사선생님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진료 받은 여부와 진료내용에 대해서 타인에게(아무리 부모라고 할지라도) 고지되거나 혹은 고지해야만 하는 경우가 발생하진 않습니다.(예외: 환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응급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급박한 경우 등) 그래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피보험자가 부모님으로 되어 있으며, 피보험자는 보험자(예: 환자 보인)의 보험 진료를 받았던 내역(일시와 의료 기관명, 액수 등)을 의도적으로 조사하면 알 수 있습니다.(자동으로 진료내역을 알려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진료내용 자체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정신과 상담 비용 및 후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실 ‘정신과’라는 단어가, 가면 안 될 것 같고 뭔가 내가 비정상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선뜻 발을 들이기가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몸과 같이 마음도 치료를 해줘야 한다는 것, 마음이 힘들면 몸도 병든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나서부터 일상생활이 많이 개선됐는데요, 약을 안 먹으면 다시 충동적인 생각이 들곤 하지만,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약을 차차 줄여가면서 그런 생각이 안 드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약에 의존하지 말고 운동도 하고 나 자신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몸이 아픈 것도 똑같이 약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잠습 관리 중요하잖아요? 마음이 아픈 것 역시 운동, 식습관, 잠습 관리 중요하다는 사실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신과 한곳을 가서 의사선생님이 별로였다고 정신과를 아예 등한시하지 마시고, 여러 군데 가서 자신과 진심으로 상담해 주는 선생님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과 댓글 부탁드리며, 혹시라도 정신과 상담에 궁금한 점을 비밀댓글로 적어주신다면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환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